러시아, 광우병 발병 브라질 쇠고기 수입중단 검토

러시아가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우병 발병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브라질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러시아가 수입 중단을 결정하면 브라질 축산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올해 1~9월 러시아의 전체 쇠고기 수입량 가운데 브라질산은 43%를 차지한다. 열처리 가공육을 제외한 생육 수입량 비중은 27%였다.

일본은 지난 8일부터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브라질에서 연령 13년인 소 한 마리가 2010년 12월 광우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WAHO)로부터 통보받았다.

일본이 광우병 때문에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것은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일본 시장 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지난해 브라질에서 들여온 쇠고기는 1천400t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량의 0.3%에 불과했다.

한편 브라질은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26번째 국가가 됐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