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에 빠진 식품업계…흑당 짱구부터 흑당베이커리까지

흑당 버블티 카페 인기메뉴 올라…흑당 덴마크우유 나와
트렌드 반영 신제품, 신선한 맛으로 신규 고객 끌어들여

공차의 흑당 밀크티. 사진=공차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식품업계가 흑설탕을 뜻하는 '흑당(黑糖)'에 푹 빠졌다.

대만의 흑당 버블티에서 시작된 '흑당 열풍'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디저트, 스낵 등에도 흑당이 등장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크티 브랜드인 공차는 일찌감치 흑당 제품을 출시했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정통 레시피로 현지 맛을 재현한 흑당 밀크티 2종을 출시했다.

공차는 "브라운슈가 메뉴는 대만 원료와 레시피를 사용했다"며 "사탕수수의 천연 당밀이 살아있어 특유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은은한 사탕수수 향이 우유와 어우러진 맛"이라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흑설탕 버블티를 출시한 지 100일 만에 누적판매량 25만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2300잔 이상 팔리면서 지난 3개월간 커피를 제외한 더벤티 음료 메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의 덴마크 우유 '블랙슈가 밀크티', '스윗연유 밀크티'. 사진=동원F&B

카페에서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이제 손쉽게 흑당 밀크티를 맛볼 수 있다.

최근 동원F&B는 덴마크 우유 '블랙슈가 밀크티'와 '스윗연유 밀크티'를 선보였다. 블랙슈가 밀크티와 스윗연유 밀크티는 각각 대만 사탕수수 다밀 시럽, 연유를 넣었다. 두 제품 모두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인 우바홍차로 만든 밀크티로 고급스러운 홍차에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삼양식품

스낵과 디저트에도 흑당 바람이 불고 있다. 삼양식품은 장수 스낵 짱구의 새로운 버전인 '흑당짱구'를 지난달 내놓았다. 흑당짱구는 오리지널 짱구에 흑당의 풍미를 더 해 은은한 단맛과 스모키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또 땅콩가루를 넣어 오독한 식감과 고소한 맛까지 한층 더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삼립은 흑당을 활용한 '흑당충전 시리즈'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흑당충전 시리즈는 흑당밀크티 호떡, 흑당밀크티 데니쉬, 흑당밀크티 롤링팡, 흑당밀크티 샌드케익 등 4종으로 커스터드 크림에 달콤한 흑당 시럽과 밀크티를 넣어 만든 흑당밀크티 크림으로 이색적인 풍미를 살렸다. 

이처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은 고객에게 트렌디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만에서 시작된 흑당 밀크티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흑당을 재료로 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식품업계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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