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정상회담 주시 속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2만6727.5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2945.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내린 8005.70을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채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수준의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두 정상이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합의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공고기 하기 위한 방법을 양국 협상단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등에 따른 긴장은 여전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지난주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긴장은 여전히 팽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에 대한 금융 접근을 제한하는 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나 다른 어떤 나라와도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할 때까지 압박 수위를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히메네이를 제재 대상에 포함한 부분은 이란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93%, 건강관리 분야가 0.5%씩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는 0.15%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GI의 모나 마하얀 미국 투자 전략가는 "G20에서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완전한 결렬만 아니라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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