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금리인하·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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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6% 오른 2만5332.1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상승한 2803.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 뛴 7527.1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연준의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덕분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부풀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97%에 육박했다. 두 차례 인하 기대도 82% 가량 반영됐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멕시코 등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리란 예상도 제기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와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란 점을 항상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 여당인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멕시코 관세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합의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26% 급등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2.71%, 재료 분야는 2.76%씩 각각 뛰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등으로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해 통화긴축의 영향이 지연돼서 요새 나타나는 데다 재정 부양 효과도 옅어진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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