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양호한 경제성장률 덕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7% 오른 2만5169.8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상승한 2788.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 뛴 7567.7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3.1%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보다 높아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됐다.  

다만 물가 등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됐다.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1.3% 증가에서 1.0%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그 외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21억달러로 집계돼 전월(719억달러) 대비 0.27% 늘었다고 밝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5% 하락한 104.3에 그쳤다. 0.9%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거꾸로 나온 것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늘어난 21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해서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희망적인 소식도 나왔다. 장한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의 의도적인 무역전쟁 고조는 노골적인 경제 테러리즘이며 경제적인 탄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 '관세폭탄'이 중국에 파괴적 영향을 줘 중국이 협상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예측을 유지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주가가 각각 2.1%, 1.1%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18%, 금융주는 0.45%씩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0.6% 올랐다. 산업주도 0.39% 뛰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점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염려했다.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라이언 나우만 시장 전략가는 "금리 하락은 명확하게 성장 둔화를 가리킨다"면서 "이 점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5월 위험회피 환경의 핵심 동인"이라고 지적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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