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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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2만6384.7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 떨어진 2905.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 내린 7976.01을 각각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매출액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기관고객 부문 매출이 18% 급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개장 후 3.8%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주식 트레이딩 부문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 현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씨티그룹 주가는 0.1% 떨어졌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4.2%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었다.

경제지표는 우호적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0.1로 집계돼 전월(3.7)보다 크게 상승했다. 한 달 사이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 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전망이 좋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더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시즌 초반 기업 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1분기 추정치가 최근 12개 분기 중 가장 가파르게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실적시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2분기 예상"이라며 "나쁜 소식은 순익 추정치 삭감 규모가 평균보다 크다는 점이고 좋은 소식은 1분기보다는 덜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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