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무역협상 관망 속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보는 심리가 형성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4% 오른 2만6384.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1% 상승한 2879.39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7891.78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이목을 집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지속했다.

주요 외신 역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일자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이 대두,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 구매를 2025년까지 크게 늘리고 미국 기업의 중국 내 독자법인 설립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마감 단계에 와 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유럽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독일의 2월 제조업 수주는 4.2% 줄어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독일의 주요 5개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1%로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2.9%, 화학기업 다우는 5%씩 각각 뛰었다. 반면 1분기 신차 판매가 급감한 테슬라 주가는 8.23%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01%, 산업주가 0.6%씩 상승했다. 기술주는 0.4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추이와 더불어 다음날 나올 3월 고용지표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진단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찰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에 몇 가지 역류가 있지만 임금 증가세와 주택시장 상황은 정말 좋다"면서 "이런 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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