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국채 금리 반등 덕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2만565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뛴 2818.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1% 상승한 7691.52를 각각 기록했다.

연일 하락세를 그리던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은 2.4%선 위에서 거래가 유지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여전했지만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진단이 속속 제기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는 28일부터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는 기대감이 쏠렸다. 특히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요인을 극복한 만큼 중국과의 협상에 더 매진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 앤드 배스 비욘드 주가가 22% 급등했다.

금리가 반등하면서 은행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은행 ETF(KBE)는 2% 넘게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주가는 모두 1% 넘게 뛰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1.4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주는 1.13%, 기술주는 0.56%씩 각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격한 공포는 진정됐지만 경제지표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R.J 오브레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레디 이사는 "지난주 증시움직임은 세계 경제 침체 테마에 대한 시장의 새로운 민감성을 보여줬다"며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부진하면 미국도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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