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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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 뛴 2만4575.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오른 263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 상승한 7025.77을 각각 기록했다.

IB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권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IBM은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타 주요 기업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2.9%가 시장의 순이익 기대를 앞질렀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양국이 지적재산권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각 국가의 독립적인 기술관리 모델과 공공 정책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기술 거버넌스에 동등한 참여의 기회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품 구매 제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문제 관련 자문을 하는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은 단기간에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 조언했다고 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오는 3월 1일까지 양국이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IBM 주가가 8.5% 급등했다. P&G는 4.8%,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5.4%씩 각각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1% 뛰고 필수소비재도 1.1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제레미 브라이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을 매우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15% 하락한 19.5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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