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2만5758.6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오른 285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6% 뛴 7821.0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권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11월 회동에서 결실이 나오도록 의견조율을 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 정책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진전된 방안이 도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존재한다. 양국 회담이 종료되는 23일은 160억달러어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기도 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여타 국가와의 무역협상도 낙관론이 대세였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협상이 타결되면 아직은 미온적인 캐나다와도 협상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터키 금융시장 관련해서는 불안감이 여전했다. 미국은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 이전에 터키와 다른 이슈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반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브린슨 목사 석방 요구를 “내정 간섭”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무역전쟁이 점차 잦아들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고조되고 있다'는 단어를 이제 그만 사용해도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12.49를 나타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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