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다우지수 0.75% ↑…美-EU 갈등 완화 영향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5% 상승한 2만4356.7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6% 오른 2736.61을, 나스닥지수는 1.12% 뛴 7586.43을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이 미국과 EU의 무역 대립을 끝내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동차 관세를 재논의하기 위해서는 EU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국산 차뿐 아니라 모든 수입차의 관세가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처드 그리넬 주독 미국 대사는 독일 자동차업체 대표들에게 EU가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없애면 미국도 자동차 관세 부과 위협을 철회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주가 크게 올랐다. GM은 1.28%, 포드는 0.55%씩 각각 상승했다. 

지난 3일 급락했던 기술주도 이날은 반등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법원이 자사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내 판매금지 예비명령을 내렸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판매금지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덕분에 마이크론 주가는 2.64% 뛰었다. GE는 0.45%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1.47% 올라 장을 주도했으며 필수 소비재 분야는 1.46% 뛰었다.

다만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발표될 예정이라 향후 양국의 충돌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세가 발효되므로 관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리버 펄시 브루더맨 에셋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하지만 일단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이성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25% 떨어진 14.97을 기록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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