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하나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중단 요구

하나지주 회추위, 예정대로 강행 방침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하나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하나지주 회추위 측에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검사가 끝날 때까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금감원 검사가 차기 회장 후보군과 연관이 깊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근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의혹에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정태 현 하나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관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하나지주 회추위는 금감원의 요구를 거절하고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22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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