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OTT 할인까지

SKT, 업계 최초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도 선봬
양사 기존 중저가 5G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
청년 혜택 늘리고 OTT 할인 혜택 제공

KT에 이어 SKT와 LGU+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사진 각 사 제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8일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나란히 출시한다. 예측한대로 앞서 출시된 KT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2GB, 1GB 더 많게 기획됐다. 청년 혜택을 확대하고 기존의 5G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것은 3사 공통이다.

 

 다만 SKT와 LGU+의 경우 정부의 ‘스트림플레이션(OTT 스티리밍 요금 인상)’ 완화 기조에 맞춰 OTT 할인 혜택까지 준비한 것이 차이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동통신 3사를 불러 OTT 결합요금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KT가 1월 중순 출시한 최저구간 요금제 ‘5G슬림 4GB’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기존 5G 요금제 대비 1GB당 단가가 4~5배 비싸 ‘생색내기용’이라고 비난했다.

 

 이를 의식한 듯 SKT와 LGU+는 비슷한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SKT의 ‘컴팩트’는 월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2000원 더 비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3사 중 가장 많다. LGU+의 ‘5G 미니’는 월 3만7000원에 5GB를 제공한다. KT와 가격은 동일하지만 데이터를 1GB 더 많이 준다.

 

 SKT와 LGU+는 KT와 마찬가지로 이번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신상품을 대거 출시해 5G 요금제를 다양화했다. 청년 혜택을 늘린 것도 공통점이다.

 

SKT가 28일 출시하는 신규 5G 요금제 ‘컴팩트’와 ‘컴팩트 플러스’ 세부정보. SKT 제공

 SKT는 컴팩트와 함께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 플러스’를 내놨다.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베이직’(4만9000원)은 기존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은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4월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SKT의 경우 업계 최초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도 함께 선보인다. ‘다이렉트 5G 27’은 월 2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요금은 30%가량 저렴하다. 이와 함께 월 3만1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5G 31’도 내놨다.

 

 28일부터 만 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0청년 37’도 출시한다. 월 3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2000원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기존의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다. 마찬가지로 별도 신청 필요 없이 4월 1일부터 자동 적용된다.

 

LGU+는 3만원대 5G 요금제 ‘5G 미니’를 출시하고 청년, 육아가구 혜택을 강화한다. LGU+ 제공

 LGU+도 4월 1일부터 기존 중저가 5G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확대한다. 월 4만7000원의 ‘5G 슬림+’ 요금제는 6GB에서 9GB로, 월 5만5000원의 ‘5G 라이트+’는 14GB로 늘어난다.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5G 베이직+’도 28일 출시한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확대했다.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42’와 월 3만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30’ 등으로 4월 1일부터 판매한다.

 

 LGU+는 지난해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은 청년 전용 ‘유쓰 5G 요금제’ 8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가입 연령은 만 19~29세였는데 이번에 19~34세로 폭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유쓰 5G 라이트+(월 5만5000원)’와 ’유쓰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53% 추가했다. 유쓰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새롭게 출시한다.

 

 LGU+는 지난해부터 만 24개월 미만 육아가구에 제공해온 데이터 쿠폰 용량을 5GB에서 10GB로 2배 늘린다. 대상 연령도 생후 36개월과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로 확대한다. 청년부터 육아가구까지 생애주기별 혜택이 다양해졌다.

 

 OTT 할인을 살펴보면 SKT는 특정 요금제 이용자 대상으로 월 9900원의 ‘웨이브(Wavve) 앤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2000원 할인한다. 컴팩트부터 5GX 레귤러플러스(월 7만9000원), 0청년 37부터 79 요금제 등이 해당된다.

 

 LGU+는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4월부터 12월까지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플러스(월 99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최대 80% 할인된다. 월 6만1000원 이상은 40%, 월 5만5000원 이상은 30%, 그 외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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