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모금] 신입사원 안정적 목돈 마련 ‘적립식 펀드’ 추천…주의할 점은

위험등급 확인해 투자 결정해야
최소 1년 이상 과거수익률 참고
연금계좌 가입 세액공제 챙겨야

펀드 위험등급 분류 기준. 금융감독원 제공 

 ‘어떻게 하면 돈을 현명하게 모을 수 있을까.’

 

 취업에 성공해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뗀 김신입 씨의 가장 큰 고민이다. 월급을 받아 처음으로 큰 돈이 생겼는데, 가까운 미래에 결혼, 주택 구매 등을 위해 어떻게 하면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에 ‘경제 한 모금’에서는 사회초년생들이 목돈 마련을 위해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어떠한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9일 금융감독원은 안정적인 목돈 마련을 위해 적립식 펀드 투자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적립식이란 일정 기간(매월, 매 분기 등)마다 동일 금액으로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하면 장기적으로 평균 매수 단가는 낮아지고 수익률은 올라가는 장점이 있다. 주가는 보통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자연히 고가일 때는 적은 수량을, 저가일때는 많은 수량을 매수하게 된다. 특히 금융사의 ‘자동 매수’ 기능을 이용하면 매월 지정일에 자동으로 계좌이체와 펀드 매수가 이뤄지므로 편리하게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다.

 

 또한 펀드를 고를 때에는 우선 펀드의 위험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펀드는 투자 위험에 따라 보통 1~6등급으로 분류되며, 1등급이 기대수익률 및 원금 손실 위험이 가장 높고 6등급이 가장 낮다. 금융사 홈페이지, 투자설명서 등에 표시된 위험등급을 참고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공격적인 투자자라도 고위험 펀드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일부는 저위험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위험 펀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수익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므로 당장 1~2년 안에 필요한 돈이 아닌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과거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진 않지만, 과거 성과가 좋았던 펀드가 향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몇 개월간의 단기수익률에 현혹되기보단 최소 1년 이상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입사원이라면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 계좌를 개설해 미래의 노후를 대비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챙길 필요가 있다. 연금 계좌에 납입한 금액은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16.5%의 세금을 연말 정산 시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금 계좌는 중도 인출이 어렵거나 중도 인출 시 고율의 기타 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은 금액을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 계좌 둘 다 가입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ISA를 이용할 경우 배당·이자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의무 가입 기간은 3년으로 연금 계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이에 따라 먼 미래에 필요한 노후 자금과 결혼, 주택 구매 등 중단기 필요 자금을 구분해 노후 자금은 연금 계좌를 이용하고 중기 필요자금은 ISA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해당 상품의 가격 변동뿐 아니라 환율의 변동에 따라서도 투자 손익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 판단 요소로 투자 상품의 위험도, 기대수익률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효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인 환헤지(hedge) 상품도 있으며 상품명에 (H)로 표시되니 투자 시 참고해야 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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