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탁 국토1차관 취임일성 “공급대책 후속조치에 역량 총동원”

취임사하는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국토부 제공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이 2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국토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9·7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부동산 실언'과 '갭 투자' 논란으로 사퇴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후임으로 사퇴한 뒤 지난달 28일 후임으로 임명됐다. 행정고시 36회인 김 차관은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 주택정책과장, 주택정비과장, 항공정책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단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 '주택통'으로 불린다.

 

그는 "누구나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을 공급하고, 청년·신혼부부, 주거취약계층 등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안전망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며 "장기간 침체된 국내 건설산업을 회복시키고 LH 개혁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김 차관은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 정도 흐른 지금, 국토부가 놓인 정책 환경은 쉽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 불안, 국토 불균형, 건설현장 사고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내놓은 해법들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인지,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는지 다시금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의 입장에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또 ▲국토균형성장 ▲건설현장 안전 ▲인공지능(AI) 활용 국토교통 인프라 첨단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 국토를 5극3특의 초광역 경제·생활권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혁신도시를 발전시키며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감있게 추진해 확실한 국가 균형 거점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단장 이력을 언급한 뒤 "지역의 노후 도시들을 주거·교육·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생활공간으로 재편해야 도시는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고, 균형성장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안전과 관련해선 "안전은 사전 예방이 핵심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며 "건설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건설현장 불법하도급 등 불공정 관행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만큼, 주권자인 국민들의 기대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토부의 수평적이고 실용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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