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드 코로나 시기에 재조명되는 주말상권 상가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상가창업 시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제 위축된 상황에서 조금씩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까하는 희망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상가 투자자들도 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런 시기 예비 투자자들의 상가 분양·매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필자에게 상가투자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 분위기에서는 주말상권에 자리한 상가를 눈여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주말상권이란 토요일과 일요일같은 주말과 공휴일에 번화한 곳을 의미하며, 평일에 활성화되었다가 주말이면 한가해지는 오피스상권과 반대되는 형태다. 보통은 대형 공원, 운동경기장, 종교시설, 등산로 근처에 있는 상가를 말한다. 

 

사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상권에 있던 창업자들은 물론 상가투자자들의 고통도 상당했다. 무관중 스포츠경기나 비대면 종교행사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창업자들이 떠나고, 빈 상가들이 늘었다. 주말상권에 있는 창업자들과 상가 주인 모두에게 다소 힘든 시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는 주말상권 상가가 드라마틱한 상승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예비 상가 투자자들에게도 주말상권 상가를 언급하고 있는데, 물론 주의하고 따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

 

우선 위드 코로나라고는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재확산된다거나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한다면 주말상권은 앞으로 다시 침체될 수 있다.

 

상가의 예상 수익을 보수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위드 코로나가 된다고 해서 코로나 19이전 주말상권이 활발했던 시기의 매출력을 기준으로 예상 임대료와 상가 투자가격을 책정한다면 곤란해질 수 있다.

 

아직 코로나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예상 임대료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이에 맞춰 상가 투자가격도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상가 투자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3배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주말상권에서는 기본적으로 집객시설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업종을 임차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상권 근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도 이들과 궁합이 안 맞는 업종의 가게라면 상권의 장점을 누리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주말상권에 중심을 두는 상권에 있다면 아무래도 주중에는 상권이 약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주말 운영만으로도 충분히 점포 운영이 가능한 수준인지를 따지거나, 아니면 주중에도 어느정도의 수요는 존재하는 상권을 찾는 등 스스로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코로나19가 종료되어 다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주말상권은 상가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 상가투자자라면 위드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주말상권 상가에 관심을 둬보는게 나쁘지 않아보인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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