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액보험 펀드자동재배분 기능 활용한 변동성관리전략

 

김희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ealth Manager

최근 코스피지수가 5월10일 종가 기준 최고가 3249.30을 기록하고 3100 중반대로 단기조정을 거치고 있다. 아직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하여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 및 예상보다 빠른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로 급락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도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을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락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장환경 하에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매프로그램에 일정한 조건을 입력한 후 자동으로 주식거래를 체결하는 프로그램매매를 적극 활용한다. 이는 펀드매니저 및 투자전문가들도 정확한 매매 타이밍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된 투자를 실행하기 위해 시행하는 투자방법 중 하나이다.

 

변액보험도 주식에 투자가 되므로 지금과 같은 시장환경에서는 적립금을 어떻게 배분 하느냐에 따라서 차후에 보험금을 받을 때 지급받는 보험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변액보험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반드시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해서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이 설정되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유는 개인 고객이 펀드 매니저처럼 전문성을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전문성이 있더라도 매번 펀드변경을 상황에 맞춰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은 주식의 프로그램매매와 같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일정 비율의 펀드 구성을 설정해 놓으면 그 기간마다 투자수익률이 반영된 적립금을 모두 합산하여 처음에 입력한 비율대로 적립금을 재배분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3개월마다 펀드자동재배분 설정을 하고 주식형펀드 50%, 채권형펀드 50%로 1천만원을 3개월간 운용해서 주식형펀드가 700만원, 채권형 펀드가 5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합계 적립금은 1200만원이 되고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에 의해 주식형펀드에 600만원, 채권형펀드에 600만원으로 자동재배분 된다.

 

이렇게 펀드자동재배분을 하게 되면 두가지 장점이 생길 수 있다. 첫번째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계획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으로 시장수익률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채권형펀드에 투입된 금액이 증가함으로써 주가가 급락하게 되었을 때 채권을 매도해 주식을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예비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향후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면 급락장에 오히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렇듯 변액보험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을 활용한다면 주가가 오르면 적립금이 증가해서 좋고, 주가가 내리면 더 싼 가격에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추후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안정된 포트폴리오로 자산이 배분되어 있다면 초보 투자자라도 어렵지 않게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변액보험 가입자가 변액보험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개인 펀드매니저를 고용하여 일정 주기마다 포트폴리오 점검 및 리스크 관리를 받는 유사한 효과를 발생시키므로 변액보험을 가입했다면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을 고려해 보자.

 

<김희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ealth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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