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색]“프롭테크 기업 미래 먹거리는 ‘메타버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철저한 대기업 중심의 국내 산업 구조에서 여전히 스타트업은 생존조차 벅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에게 성공적인 스타트업 운영 비결, 프롭테크 업계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창업 후 7년간 수많은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결은.

“기술력이다. 돈도 인력도 부족한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은 기술력밖에 없다. 아키드로우도 초반부터 각광을 받던 회사는 아니었다. 수많은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3D 렌더링 엔진 개발은 꿈도 꾸지 말라며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보란 듯 기술 연구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결국 독자적인 4K 렌더링 엔진 개발에 성공해 투자를 끌어올 수 있었다.”

 

-주 6일을 일한다고 들었다. 취미나 여가생활은.

“맞다. 다행히 에너지가 아직 넘쳐 따로 정신적·신체적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오전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무엇인가를 공부하는 게 힐링이자 재충전이다. 당분간은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

 

-스타트업 후배들을 위한 조언사항이 있다면.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저스트 두잇(JUST DO IT), 실천에 옮기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단 시작 전 창업과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 과정을 혼자서 해보고, 한 분야의 ‘올인원(all-in-one)’ 인재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회사 구성원이나 창업 후배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님께서 쓰신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스타트업에선 비즈니스 모델이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검증하는 ‘과정’ 부분이 사업의 본질이라는 게 책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업무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무브패스트(Movefast)’. 우리팀이 2018년 투자 유치를 위해 구글캠퍼스에 있었다. 그 곳의 와이파이 채널이 Movefast였는데, 이 단어에 꽂혀서 회사의 업무철학, 평소에 새기는 좌우명이 됐다.”

 

-코로나 속 프롭테크 업계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부동산 매물을 비대면으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중개나 홈인테리어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무엇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술들이 프롭테크 기업들의 새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pjh1218@segye.com

 

사진설명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가 프롭테크 업계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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