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위기 속 효율적인 상가관리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최영미PB부장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 전반에 이어지며 전 산업에 걸쳐 언택트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는 특히 오피스 및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에 큰 타격을 줬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있는 오피스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및 거점 오피스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공실 및 가치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내 중심가를 다녀보면 누구나 볼 수 있듯이 상가마다 공실이 많아, 임대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다. 소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강남3구의 임대건물 중에서도 공실이나 임대료 연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계속 늘고 있을 정도로 부동산 임대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유 건물의 임대료 하락이나 공실률 증가 등을 두고 고민에 빠진 자산가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한 타개책의 하나로 은행에 부동산관리신탁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자주 접하는 고객의 고민중에는 보유중인 부동산에 대한 것들이 의외로 많다. 임대료를 연체중인 임차인 때문에 골머리는 앓거나, 장기간 공실로 있어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매매하고자 하는 건물에 대한 적정가격 책정의 문제, 매매에 동반한 각종 세무 법률적 처리문제, 보유중인 부동산의 증여 및 상속문제 등이 있다.

 

여러 사례들로 문의가 들어왔을 때 부동산관리신탁 전문가 상담을 진행했는데 상담을 받은 후 예상했던 것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동산 관리신탁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관리신탁은 건물 관리의 어려움을 겪는 건물주에게 기본적인 법인 소득세 검토와 상속 증여세 자문 등 세무와 법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임대료 수납업무 등 부동산 수익금 관리 및 공실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규 임차인 유치 등도 대행한다. 이에 더해 입주와 퇴거, 임차인의 불만 수리, 불량 임차인 조치 등 입주자 관리도 대행하고 있다.

 

관리신탁의 장점은 우선 은행이 직접 임대료의 입금과 비용의 지출을 처리하기 때문에 투명한 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은행이 임대차 계약의 체결 및 관리업무도 대행하기에 법적인 면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부동산관리신탁을 이용하면 과거보다 한층 치열해진 건물 임대시장에서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이용해 공실 해소, 임대료 수익개선, 노후 건물 리모델링, 악성 연체자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상속자 간 분쟁방지 등 목적으로도 부동산신탁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포스트코로나시대 부동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 사업자들은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최영미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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