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률 20% 넘어설까 관심…무역도 급감

미국 실업쓰나미는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실업률이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 미국의 실업쓰나미는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미국의 무역도 격감해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P, 로이터, AFP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청구 건수는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이하로 줄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실업 쓰나미'는 11주 연속 계속되면서 4200만명이 최소한 일시적인 실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50만명으로 집계돼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취업 또는 실업수당 거절상태이거나 두가지 겹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최악의 실업사태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여러 언론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발표를 두고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유진 스캘리아 미국 노동부 장관은 실업률이 연말까지 10%로 급속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인 예산 및 정책 우선순위센터(Center on Budget and Policy Priorities)의 저레드 번스타인 선임연구원은 현재 고용시장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기보다는 더 빠르게 나빠지지 않는 추세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실업률이 지난 글로벌위기 당시 실업률의 두배 수준인 20%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제자문이기도 했던 번스타인 선임연구원은 고용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소비와 고용만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무역도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70억달러 늘어난 495억달러로 급증한 가운데 수출입이 격감하고 있다.

 

수출은 20% 이상 감소한 1513억달러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도 13.7% 줄어든 2007억달러로 집계됐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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