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춤했던 ‘리츠株’ 반등하나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상장 리츠사들은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주’들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상장 리츠들의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더이상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리츠시장 자산운용규모는 51조5075억원으로 운용 리츠 수는 248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상장된 리츠는 7개로 시가총액은 2조579억원에 달하며, 자산운용 규모는 3조3145억원이다. 

 

리츠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초대비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다. 배당컷 우려가 제기되면서 리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과 함께 상장된 3개 상장 리츠사(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들의 경우 우량 부동산을 자산으로 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에도 임대수익에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리츠는 지난 3월 23일 최저점인 4435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일 5930원까지 오른 후 꾸준히 59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리츠코크렙도 전일 대비 0.50% 오른 603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23일 최저점인 4305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일 최고점인 6080원을 기록하곤 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전일과 동일한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최고가인 1만295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1만1000원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전일보다 0.29% 내린 699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3월 23일 최저점인 5576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올라 6900원대까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츠주들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하반기 이들의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초대비 조정폭이 확대됐다”며 “실제와 달리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받고 있는 국내 기상장 리츠와 관심도가 높은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 예정인 리츠의 투자매력도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강조되는 리츠에 신뢰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올 여름 새 리츠들이 주식시장에 추가 상장되면 인지도도 더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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