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이끌 주도株…언택트·바이오 등 주목

조선·정유·화학주 등 중후장대 상승세도 눈길

코스피 2100선을 이끌 주도주로 언택트·제약바이오 관련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회복하면서 향후 장세를 이끌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대면(언택트)·제약 관련주뿐만 아니라 조선·정유·화학주 등 기존 중후장대들의 상승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2108.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스피는 지난 3월 19일 장중 1439.4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저점을 기준으로 보면 두달여만에 4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자 언택트,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2.0%로 순위 4위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가총액 비중이 3.1%까지 상승했다. 전체 순위도 3위로 올랐다. 셀트리온도 7위(1.6%)에서 5위(2.2%)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네이버는 연초 3위였던 시가총액 순위가 4위로 한 단계 내렸다. 그러나 시가총액 비중은 2.1%에서 2.8%로 뛰었다. 삼성SDI와 카카오는 연초 각각 1.1%와 0.9%였던 시가총액 비중이 1.9%와 1.8%로 올랐고, 순위도 기존 18위와 22위에서 7위와 8위까지 상승했다.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 소식에 조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8.49% 오른 6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22일까지 4100원대를 기록하다 지난 3일 6580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보다 5.11% 상승한 2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달 22일까지만해도 1만7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꾸준히 상승해 지난 2일 최고가인 3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오른데다 다음주 열리기로 한 OPEC+ 회원국들의 감산 관련 협의가 4일로 당겨졌다는 소식에 정유·화학주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21%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20% 가까이 상승했다. LG화학도 전일 대비 0.63% 상승한 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6일 최고가인 41만6000원을 기록한 후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들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정유·화학주들의 상승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NG선 발주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비LNG선의 발주가 회복돼야 조선업종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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