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과 미국내 시위 여파…글로벌 약달러 추세 시작되나

미국 내 시위 격화와 미중갈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  미중 갈등과 미국 내 시위 격화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약 달러 추세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최악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약달러에 한 몫을 하고 있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2분 전날 종가보다 2.8원 하락한 달러당 1,22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1240원대에 비해 상당 폭 내린 것이지만, 지난 3월 19일 달러당 1280원과 비교하면 2개월반 만에 거의 달러당 60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여 위험자산 회피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달러 약세는 미국 내 시위가 확산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최근 경기지표는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고 경제정상화에 따른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약세 속에서도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달러화의 헤지수단으로 활용되는 금 시세는 1일(현지시간) 차익 실현 등으로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지난주 내내 강세를 보였다.

 

정치 및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달러화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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