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금융공기업 채용 기지개

예금보험공사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이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2019년도 예금보험공사 신입직원 임명장 수여식. 예금보험공사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을 빚었던 금융공기업의 채용문이 최근 들어 서서히 열리는 분위기다. 금융공기업들은 대졸 신입공채 이외에도 청년인턴, 경력직 채용 등을 통해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예금보험공사는 대학생들에게 금융권 업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약 25명 규모로 하계 대학생인턴을 선발한다. 일반행정 및 해외제도리서치 업무에 각각 18명, 4명을 채용하며, 특별전형(장애인) 인턴도 약 3명 뽑는다. 예보는 오는 3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8주간 근무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예보는 변호사 및 에디터 등 전문직 4명, 사무지원 및 비서 등 업무지원직 5명을 이달 중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행원 공채는 9월 이후 진행할 예정으로 채용규모는 약 3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5일까지 경력직 채용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 기업구조조정전문가 5명을 비롯해 변호사, 회계사 및 도시계획전문가 각 3명씩 채용한다. 토목, 안전, 부동산, IT분야에서도 각 1명씩 경력직을 뽑는다. 취업지원대상자와 장애인에게 각 전형별 만점의 5% 또는 10%의 가점을 부여한다. 캠코는 7월초까지 서류전형, 1, 2차 면접전형을 마친 후 같은 달 임용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현재 신규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서류전형, 비대면 AI면접 등을 마쳤고, 이달 초 필기시험을 치른다. 서금원은 코로나19로 여파로 어학자격 요건을 폐지하는 대신 AI역량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채용인원은 신입 33명, 경력직 6명으로,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경 입사한다. 

 

국책은행 3곳도 인력 충원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지난해 대비 30명 늘어난 25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11일 서류접수를 마쳤다.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 등을 거쳐 오는 7~8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올 상반기 장애인 직원 30명, 청년인턴 300명도 별도로 채용한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중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하반기 약 35명 규모로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채용 과정도 눈길을 모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부터 진행하려던 2020년도 청년인턴 채용 계획을 해외 파견이 쉽지 않은 시기임을 고려해 일단 연기했다. 예보는 해외제도리서치 부문 지원자에 대해 토익(TOEIC), 텝스(TEPS), 토플(TOEFL)의 경우, 코로나19로 지난 3월경부터 여러 차례 어학시험이 취소된점을 고려해 올해 1~4월 중 만료된 성적도 한시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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