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매직’ 통했다… 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

반포아파트 3주구 투시도 사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래미안’의 본격적인 귀환을 알렸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전체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86표(52%)를 획득, 경쟁업체인 대우건설을 제치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3층~지상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8087억원에 이른다.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공사비 등을 두고 조합과 갈등을 빚다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20년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포3주구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하고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정제된 보석의 형태를 모티브로 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고, 단지 중앙에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 규모의 자연숲과 5km에 이르는 단지 내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대안설계를 통해 세대 당 평균 8㎡의 확장 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고, 층간 소음 저감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복합문화공간엔 조‧중‧석식 서비스가 가능한 가든 카페, 복층형 골프연습장,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1인 스튜디오, 펫 호텔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석양을 볼 수 있는 라운지와 테라스, 라이브러리, 프라이빗 피트니스와 스파, 게스트 스위트 등이 들어서는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상가 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협업해 쇼핑,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이 한 곳에서 가능한 프리미엄 복합상가 ‘래미안 프레스티지 갤러리’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입주민 건강을 위한 안티-바이러스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동 출입구에는 퓨어게이트를 설치해 고속의 바람으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외투 등에 남아있는 잔여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각 세대에 중문과 에어드레서가 적용된 클린현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100% 준공 후 분양, 사업기간 단축 등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삼성은 고객만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회사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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