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세안포럼] "지속가능한 동반자로 아세안과 협력해야"

단순 투자 대상으로 봐선 안돼…韓시장 다변화 ·일자리 창출 기대
세계일보-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2019 세계아세안포럼' 공동 개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 및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이석현 한-아세안 의회외교포럼 회장, 나릿 태국 투자청 부청장,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쩐 딩 티엔 베트남 사회 과학원 경제연구소장, 데일 카브레라 필리핀 대통령실 전 차관,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이민호 코트라 상임이사. 사진=김두홍 기자

 

[세계비즈=안재성·오현승·유은정 기자]  “오는 2030년에는 아세안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노동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젊고 역동적이며 잠재력이 풍부한 아세안(ASEAN)은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다. 특히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 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란 주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전문가들은 향후 아세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되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동반자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 추진을 선언한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의 외교·경제적 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5~26일 부산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뜻깊은 해다.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열린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주형철 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정탁 기자

 

기조연설자로 나선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국가”라면서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6억5000만명의 인구와 5%대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세안의 잠재력에 전세계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릿 태국 투자청 부청장은 ‘글로벌 무역분쟁이 한-아세안 경제협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액은 최근 4년 연속 늘어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아세안이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5%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아세안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노동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 카브레라 전 필리핀 대통령실 차관은 ‘한-아세안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아세안 내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30.2%나 되고 한국과 필리핀의 교역 규모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37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아세안 투자를 늘릴수록 한국 기업은 임금 절감과 원자재 조달 측면에서, 아세안 국가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서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개최한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및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정탁 기자

 

정희택 세계일보 및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세안을 단순히 우리 교역시장으로 여기면 상생발전하기 어렵다”며 “태국 속담에 ‘연꽃을 따되 상하지 않게 하고 물도 흐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진정한 협력관계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을 바꿔야 한다”며 이어 “이번 포럼이 아세안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아세안의 관계 설정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석현 한-아세안 의회외교포럼 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성 장관은 “지난 4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RCEP 타결을 계기로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지평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개최한 '2019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석현 한-아세안 의회외교포럼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정탁 기자

 

박 장관은 “아세안은 케이팝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곳”이라며 “이는 서로 간의 우호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다음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스타트업의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스타트업 서밋'도 열린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양자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한국의 투자, 특히 첨단산업 투자를 원한다”며 “아세안의 높은 케이팝 인기 등 공통 관심사가 많아 서로 친밀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2019 세계아세안포럼'이 열렸다. 사진=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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