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잡아라'…삼성·LG, 예열 완료

TV·생활가전 40%까지 할인, 美 매체 "한국산 TV 놓치지 마라"

멕시코의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부엔핀(El Buen Fin)’ 행사를 앞둔 14일 자정(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창고형 매장 ‘샘스클럽(Sam’s Club)’에 삼성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세계비즈=장영일 기자]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할인을 시작하며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등 가전 전반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TV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최대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할인에서 제외했던 8K QLED TV에 대해 올해는 전 라인업 37~40% 할인을 적용한다.

 

98인치 TV는 기존 9만9999달러(약 1억1654만원)에서 5만9999달러로 40% 할인했다. 82인치 TV는 5999달러로 40%, 75인치 TV는 4499달러로 36%, 65인치 TV는 2999달러로 40%, 55인치 TV는 2199달러로 37% 할인 판매한다. 4K QLED TV(Q70R)도 27~44% 세일한다. 다른 4K QLED TV 모델들의 가격도 82인치 기준으로 31~47% 낮췄다. 더 프레임 TV도 23~36% 할인한다.

 

LG전자도 OLED TV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77인치 4K OLED TV는 기존 6999달러에서 4999달러로 29% 내렸다. 65인치 TV는 20~40% 할인한다. 55인치 TV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1299달러까지 떨어졌다.

 

8K OLED TV는 할인 품목에서 제외됐다. 다만 8K TV 중에서는 LCD TV인 나노셀 TV가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4K 나노셀 TV는 품목에 따라 최소 30%, 최대 40% 가격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LG전자의 세계최초 88인치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스마트폰·냉장고·건조기·드럼세탁기·식기세척기·오븐 등도 가격을 낮췄다. 삼성전자는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16종 중 11종을 할인 판매중이다. 드럼세탁기는 평균 35%, 건조기도 30~40% 가격을 내렸다. 갤럭시노트10 5G 언락 모델(용량 256GB 기준)은 기존보다 34.6% 할인된 84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의료관리기 스타일러의 경우 제품별로 약 40%까지 가격을 할인한다. 건조기도 22~25% 가격을 내렸다.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일부 제품도 할인 판매 중이다.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R)는 ‘2019 블랙프라이데이 TV 추천 목록’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TV를 대거 올렸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추천 제품 21개 중 삼성전자가 7개, LG전자가 6개였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대형 TV를 중심으로 한 전체 TV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LG OLED TV 등 프리미엄 TV도 가격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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