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추가 인하 망설임 속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2만7147.0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3% 오른 3006.7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11% 내린 8177.39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추가 인하에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다. 

 

이날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말 예상 금리 중간값과 내년말 예상 금리 중간값이 모두 1.9%로 표시됐다. 이는 내년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뜻으로 풀이돼 시장을 실망시켰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빨리 대차대조표 확대 재개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인하의 가능성은 열러뒀다. 

 

연준 위원들 간 전망도 확연히 엇갈렸다. 7명의 위원은 올해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반면 5명은 동결을, 5명은 한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후 중동 지역 정세가 위험해졌으나 다행히 군사 충돌 가능성은 하락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재무장관에게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옵션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최후의 옵션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쟁보다 제재를 택한 것으로 풀이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종목별로는 부진한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한 페덱스 주가가 13% 가량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0.42%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0.47%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엔티포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노리스 미국 회사채 담당 대표는 "연준 위원 간 의견 분열에 놀랐다"면서 "그들은 국내 지표를 주목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44.9%, 동결 가능성을 55.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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