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고 입맛 없는 여름철, '효소 중심' 식생활 도움돼"

녹색 채소, 파인애플 등에는 효소가 풍부하다.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수은주가 고온을 오르내리는 여름철, 땀나고 처지고 무기력해지는 일상의 반복이다. 더욱이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어 탈이 나는 경우도 많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못한다. 소화효소는 위장관 내 35~45℃일 때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성분이 위장에 들어가면 소화기관 내부 온도가 떨어지면서 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음식물 소화가 더뎌지고 흡수가 안 되면서 배탈이 일어나기 쉽다.

몸에 기력을 북돋기 위해 입맛 돌게 한다는 음식을 모두 섭취해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적게 먹든 많이 먹든 중요한 것은 ‘영양분을 얼마나 잘 소화·흡수하는가’다. 집에서 아무리 좋은 통곡물 밥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약해진 속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소화를 돕고 몸에 활력을 주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열쇠는 효소에서 찾을 수 있다. 효소는 몸 속에서 음식을 분해·흡수시키는 일을 한다. 나이가 들 수록 체내 효소량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속 불편함을 겪는 일도 잦아든다. 분해되지 못한 음식 찌꺼기가 몸을 아프게 만든다. 영양분을 제대로 소화·흡수시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뭘 먹더라도 보약이 되게 하려면 몸 속에 효소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따라 여름철 식생활은 ‘효소 중심’으로 꾸미는 것이 권장된다. 녹색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사과나 파인애플을 자주 챙겨 먹으면 효소를 보충할 수 있다. 곡물 효소가 풍부한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곡물을 제대로 발효하면 미생물이 내뿜은 효소가 가득 찬다. 곡물효소의 영양분은 미생물이 미리 다 분해해 놓은 것이다. 곡물의 영양까지 그대로 섭취하면서 먹는 음식물의 영양분까지 몸에 흡수시키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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