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호·악재 섞인 가운데 강보합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2만735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301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7% 뛴 8258.19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순이익과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채권 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웹 상장에서 발생한 이익 등을 제외하면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2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우려는 크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약 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2~4주 이내에 자국 기업에 화웨이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미국 내 연구개발(R&D) 지사 퓨처웨이 소속 직원 몇백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부진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때문”이라며 “이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서 자국 철강 사용 비중을 기존 50%에서 95%로 대폭 올리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했다.

더불어 철강 외 다른 원자재의 미국 제품 비중도 기존 50%에서 55%로 올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이 비중이 75%까지 순차적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93% 내렸다. 금융주도 0.53%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30%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우려 등에도 주가 상승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턴 어드바이저리의 마크 뉴턴 이사는 "추세가 여전히 약세는 아니다"며 "지금부터 8월 사이에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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