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사우디 아람코에 2조 규모 정유제품 수출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아람코에 2조 규모의 정유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와 정유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계약 제품은 휘발유(일 1만 배럴)와 경유(일 1만 배럴), 항공유(일 4만 배럴)로 2020년 한 해 동안 아람코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2조875억원으로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매출의 9.7%에 해당한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내년부터 20년간 아람코로부터 사우디산 원유(일 15만 배럴)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 규모는 현대오일뱅크 연간 구매분의 약 22%에 해당한다. 이는 중동 정세 변화 및 산유국 감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향후 안정적으로 중동산 중질 원유를 조달하기 위한 계약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를 통해 20년간 비(非)사우디산 원유(일 10만 배럴)를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람코 트레이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시장가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 있는 경우 그 가격으로 비 사우디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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