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2만611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오른 2889.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2% 뛴 7845.02를 각각 기록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 상의 예상 금리 하향조정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상승장으로 연결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인하를 시사한 뒤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

다만 연준이 확실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시장이 충격 받을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과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핵합의(JCPOA)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감축 및 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열흘 뒤인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3.67%) 우라늄의 저장한도(300㎏)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오만해 유조선 피격과 맞물려 우라늄 농축 위기까지 점증함에 따라 중동 정세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더라도 곧바로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로스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하지 못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도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부터 중국산 제품 약 3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다루는 공청회에 돌입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예술품 경매 업체 소더비가 약 37억 달러에 비드페어 USA에 매각된다는 소식으로 59% 폭등했다. 어레이 바이오파르마도 제약 대기업 화이자가 106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57% 가량 뛰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6%, 에너지가 0.91%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93%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BCA 리서치의 더그 페타 수석 미국 투자 전략가는 "연준 통화정책 성명서와 점도표 변화는 다음달 금리인하를 가리킬 것"이라면서 "물가 압력이 낮고 글로벌 경제 성장이 미진한 상황에서 보험성 금리 인하는 적절한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19.2% 반영했다.

seilen7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