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물 순환 체계 적용한 '친환경' 개발

국토부-환경부 MOU

물 순환 체계를 보존하는 저영향 개발기법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3기 신도시가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를 활용한 친환경 기법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과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4개 기관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신규 공공택지, 이른바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과천)에 '저영향 개발기법'(LID·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할 계획이다.

저영향 개발기법이란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빗물을 강제로 흘려보내지 않고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으로 자연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지하에 머물게 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부는 택지를 조성할 때 이 기법을 사용하면 폭우에 따른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마르는 현상), 오염물질 하천 유입, 도시 열섬 효과 등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신규 택지에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3기 신도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수소 버스 슈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운영해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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