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속 ETF 인버스·레버리지 투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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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유형 종목에 투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 5288억 원으로 전월(1조 2788억 원)보다 19.5% 늘었다.

5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 3828억 원으로 4월(5조 3783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ETF 시장의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KODEX 레버리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TIGER 200선물인버스2X' 등 레버리지·인버스 유형이 6개를  차지했다.

개별 주식 종목이나 일반 주식형 ETF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기초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나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형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인버스 종목은 쏠쏠한 수익을 냈다. 5월 ETF 전체의 월간 수익률은 -4.91%를 기록했는데, 이 중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인버스형이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로 한 인버스 종목 5개는 수익률 17.0~17.3%로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반면 레버리지 종목들은 큰 손실을 냈다. 월간 수익률 하위 5개 종목은 코스닥150 지수 또는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종목들이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각각 -20.7%에서 -21.0%였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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