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이지 협업툴 '콜라비', 미국 법인 설립…해외시장 공략 속도

사진=콜라비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집중력 분산을 막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원페이지 협업툴 ‘콜라비’가 해외법인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실시간 동시 문서 작성 및 편집 기능부터 이슈별 실시간 댓글 기능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 콜라비는 최근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몰입형 근무를 말하는 ‘딥워크(Deep Work) 열풍’이 한창인 실리콘밸리에서 진검승부를 겨뤄 제품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은 협업툴 시장이 가장 보편화된 시장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는 지역이다. 특히 실리콘밸리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과 서비스 혹은 상품 개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협업 문화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 이런 이유로 실리콘밸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의 축소판이자 나침반 역할을 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근 기존 협업툴 시장이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원페이지 협업툴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실리콘밸리를 호령하던 슬랙(Slack)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 형태의 협업툴들이 가진 집중력 분산과 휘발성 대화가 부각되면서 딥워크가 가능한 원페이지 협업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알림과 업무 맥락조차 이해가 안 되는 메신저형 협업툴에 대해 점차 회의감을 표출하고 있다.

콜라비에 따르면 현재 원페이지 협업툴의 대표주자는 노션(Notion), 드롭박스 페이퍼(Dropbox Paper), 큅(Quip), 그리고 콜라비 4강 체제다. 이들은 모두 하나의 페이지 안에서 동료 혹은 관계자들과 다양한 업무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 진행 시 여러 서비스들을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집중력의 분산을 줄이는 것은 물론 메신저로 업무를 진행할 때 어려웠던 업무 맥락 파악 및 히스토리 관리를 용이하게 해 실시간으로 동료 혹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콜라비 역시 원페이지 협업툴의 기본적인 방향은 동일하지만, 불필요한 알람으로부터 사용자가 완벽히 해방돼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콜라비에서는 사용자가 업데이트되는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정보들이 효과적으로 구조화돼 '이슈 업데이트'에 쌓이게 된다.

콜라비 사용자는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쌓여 있는 업데이트 내용과 업무 히스토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알람에 항상 신경써야 했던 과거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딥워크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런 차별점에 힘입어 콜라비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미 굴지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딥워크를 통한 생산성 확대를 위해 원페이지 협업툴에 대한 문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콜라비팀의 조용상 대표는 "최근 딥워크가 국내외 협업의 중요한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국내 제조업의 P사, 금융업계의 K사, 건설업계의 H사 등 주요 대기업들에서 콜라비를 도입하기 위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콜라비팀은 이를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을 세팅하는 등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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