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스탠스는 금리 동결?…시장 관심은 인하 시점에 집중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지속할까. 아니면 인하할까.

23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4월 30일~5월 1일)이 22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FOMC 참석자 중 다수가 기준금리에 대해 현재의 '인내'(patience)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액면으로는 기준금리 현상 유지 기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리스크가 사라지고 있다는 언급까지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제기된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최근 저금리로 인해 자산 가격 거품이 야기됨으로써 금융불균형을 초래,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금리의 문제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기조는 이미 '도비시'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연준은 리스크가 줄고 있다고 언급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고 부연한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지난번 회의 이후 더 격화하며 패권다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확고하게 기준금리 인하 쪽에 베팅하고 있다.

문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무슨 이유로 인하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미국의 성장과 고용 등이 매우 좋은 상황에서 극히 일부 지표만 문제가 있는데 굳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까. 요컨대 굳이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는 형국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현재의 경제적 성장을 확실하게 지속하기 위한 보험 또는 앞으로 다가올 경기하강에 대비책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으로 상황은 알기 어렵지만 경기 사이클 상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하강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을 고려한 듯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가장 큰 수혜는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높은 리스크의 자산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펀더멘털이 약한 국가와 기업, 자산 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사실상 스트레스테스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글로벌 완화정책의 신호탄 이상의 의미를 주게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과연 언제가 될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커지는 분위기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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