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배터리 기술 유출과 관련한 제소에서 헝가리법인은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리하게 소송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사업법인을 피고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변경 소장을 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Secrets)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ITC에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SKBattery America) 소재지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ITC 소장에 헝가리법인이 제외된 까닭은 LG화학 측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ITC측 변호사는 지난 13일 LG측 변호인에게 "SK 헝가리법인이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제작된 물품이 미국에 수입됐다는 최소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LG 측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