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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2840.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 떨어진 7702.38을 각각 기록했다.
화웨이 제재로 인해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는, 사실상 화웨이를 타겟으로 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뒤 미국 기업들은 잇따라 제재에 동참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부문에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중국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취소했으며 아이폰 등 미국 제품 불매 움직임 기류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동지역을 둘러싼 긴장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진 직후 나와 중동 위기설로 번지고 있다.
이날 미중 무역갈등에 민감한 퀄컴 주가가 6%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램 리서치가 5.4%, 애틀은 3.1%씩 각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5% 후퇴했다. 커뮤니케이션도 1.17%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국 간 무역갈등의 악영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트레보 구리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며 “지식재산권 등은 매우 복잡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