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배송·보험·해외결제 등 서비스 확대 추진

"연내 1~2개국서 해외 오프라인 결제 선보일 것"…별도 앱 론칭도
류영준 "회사 수익창출·이용자 재무 가치 증대 동시 수행할 것"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출범 2주년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생활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페이가 향후 배송서비스와 해외결제로 서비스의 범위를 넓힌다.  

또 연내 손해보험 중심의 온라인 기반 보험서비스를 내놓고 이달 중 카카오톡에서 벗어나 별도의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일상이 된 모바일금융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에 대한 상상에 불과했다"며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찾아 더 넓은 영역으로 서비스를 본격 확장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중고품 거래 등 개인간 물품 거래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배송서비스를 다음달 쯤 시작한다. 개인 간 송금 경험을 배송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물건을 주고 받는 게 가능하다.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롯데글로벌로직스가 배송을 맡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진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그간 결제와 배송을 따로 진행하는 데 따른 불편함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에 배송 기능을 넣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온라인 기반  보험판매플랫폼 비즈니스도 론칭한다. 사용자가 각 보험사를 찾아 상품을 비교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필요할 때 필요한 보장만 취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류 대표는 "보험판매가 설계사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대부분은 설계사에게 도움이 되는 고가, 장기납입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여행보험과 같은 '작은 보험' 등 손해보험 중심으로 보험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일상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생명보험 등 장기성 보험을 하려는 생각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종전 투자서비스에 태양광PF, 주식, 채권, 펀드 등 투자 상품도 추가해 서비스를 다각화할 방안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출범 2주년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청구서 서비스엔 '영수증' 개념을 새로 입힌다. 결제, 영수증, 이용대금명세서까지 모두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여러 카드사의 결제 영수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영수증을 카카오페이에 전자적으로 보관하도록 해 결제취소나 소득공제에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오프라인결제도 조만간 선보인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은 "알리페이와 협력을 통해 기술적 준비는 끝난 상태"라면서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발동되면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고 이후 일본에서 테스트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1-2개국에서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달 중 사용자의 금융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조회서비스도 출시한다.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자산을 카카오페이 내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다.

이 달 중엔 별도의 카카오페이앱도 론칭한다. 그간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하던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거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 앱이 출시되더라도 사용자들은 종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류 대표는 "지난해 론칭한 투자서비스 등 금융플랫폼이 수익엔진의 역할을 할 때"라면서 "금융상품이 회사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과 사용자의 재무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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