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경한 태도에 주식·원화 가치 급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거듭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과 원화 가치는 뚝 떨어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04% 급락한 2102.01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15일(2097.18) 이후 약 4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2.84% 내린 724.22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4원 오른 1179.8원을 기록했다. 약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는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공표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재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때문이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8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중국이 무역 합의를 깨뜨려 관세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아 투자심리 회복이 힘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확대, 중국 위안화 약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등이 동반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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