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의 금융상품 뜯어보기] 본격적인 여행시즌…어떤 보험 들어야 하나?

3000~7000원대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
휴대폰·카메라 등 휴대품 손해 보장해주는 상품도

금융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상품의 강점과 장점만을 중점적으로 홍보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허점이나 단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좋은 상품이 나에게도 반드시 좋은 상품일 순 없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상품과 정보 홍수 속에서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노력, 특히 '온라인 발품'이 필요합니다.

'금융 상품 뜯어보기'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보험을 살펴보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한 해 출국자수는 10년 전보다 2.4배 늘어난 2900만에 달합니다. 평균 해외여행 횟수도 2.8회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오는 5월은 연휴가 많은 만큼 출국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중 상해사망을 기본계약으로 해외치료나 국내치료 보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여행자보험 누적가입자 수는 443만건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 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자보험을 끄고 켤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상품도 조만간 등장할 예정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NH농협손해보험과 레이니스트의 'On-Off 해외여행자 보험'입니다.

이 상품은 보험상품에 대해 적용되는 설명의무나 청약의사 확인의무, 사전고지 등 6~7단계에 걸친 필수 공지사항을 3단계 이내로 축소한 것이 특징입니다. 해외에 출국할 일이 많은 고객들은 반복적으로 여행자보험에 재가입할 필요 없이 최초 가입 후 두 번째부터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몇 초만에 재가입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보험료가 특히 저렴한 상품도 살펴볼 만 합니다.

MG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료는 일주일 기준 3000원대의 보험료로 후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1억원을 비롯해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해외발생상해의료비·해외발생 질병의료비 등 각각 100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휴대품 소해 20만원을 보장해줍니다.  

같은 보장 조건으로 한화손보 3000원대, DB손보 4000원대, 농협손보 5000원대 등도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자를 위한 보험상품도 있습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다양한 손보사에서 국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일주일 기준 2000~700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MG손보가 판매하는 '국내여행보험'은 20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교통상해 입원일당을 지급하고 배상책임을 1000만원까지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NH농협손보가 판매하는 '국내여행자보험'은 5000원대의 보험료로 휴대폰, 카메라 등 휴대폼손해에 대해 20만원까지 보장해줍니다.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질병사망, 상해입원 실손의료비, 배상책임 등에 대해서도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다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여행자보험의 국내치료보장을 가입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동일보장을 중복가입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이 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한 경우 발생한 의료비만 보상하며 해당 의료비를 초과해 중복 보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 중 파손되기 쉬운 휴대품 보장이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여행자보험을 고르는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보험료로 든든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떠나는 여행의 발걸음은 더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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