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포장에 앞장선 식음료업계

친환경 포장재 사용 늘어…경량 용기·자연 분해 필름 사용
밀키스·스프라이트, 투명 페트병으로 변경

사진=코카콜라사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재활용률을 높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는 '환경의 날'을 맞아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초록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기존 초록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했다. 스프라이트 모든 용량의 제품에 적용돼 앞으로 스프라이트는 무색 페트병의 제품으로만 선보이게 된다.

코카콜라사는 올해 씨그램,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에도 무색 패키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용기(병, 캔 등)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지 (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 석수의 용기 경량화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석수는 지난 2013년 환경부와 체결한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에 따라 경량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용기 경량화로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30%가량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우유탄산음료 밀키스 출시 30주년을 맞아 밀키스 로고, 슬로건, 포장 디자인 등에 대대적으로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밀키스 500mL 제품은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으로 바뀌었다. 또한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을 넣어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에코 절취선 라벨'이 적용돼 친환경성을 높였다.

식품업계에서는 빨대, 비닐, 플라스틱 등 땅 속에서 분해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소재 대신 자연 분해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친환경 포장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자연 분해 필름인 PLA(Poly Lactic Acid)를 적용해 만든 바나나 비닐 포장재를 개발했다. 이 포장재는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바나나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포장재 플라스틱 비닐은 분해 되는데 100년 이상 걸리지만 친환경 포장재인 PLA의 경우 14주 만에 분해된다.

오리온은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2015년 3월에는 2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 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체들이 환경친화적인 패키지를 적용한 식음료 제품을 도입하거나 검토중"이라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뿐 아니라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을 자각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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