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비둘기파 연준’·기술주 호조 힘입어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4% 오른 2만5962.5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 뛴 2854.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 상승한 7838.96을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 증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인상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도 오는 9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과 기술주 호조도 증시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지난달 –4.1로 떨어지며 충격을 줬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3월 들어 13.7로 대폭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22만1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2만5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2% 올랐다. 역시 시장 전망치(0.1% 상승)을 웃돌았다.

애플은 씨티그룹, 니덤 등 주요 투자기관의 목표 주가 상향조정 덕에 이날 주가가 3.7% 가량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9.6% 폭등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0.3% 내린 금융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는 2.47%, 임의소비재는 1.32%씩 각각 뛰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전환 영향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UBS 웰쓰 매니지먼트의 지오프리 유 영국 투자 대표는 “연준이 완화적이기를 바라는 것과 실제로 매우 완화적이 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가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반면 번스타인 알렉스 팀센코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의 증시 급락은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 때문이었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미국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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