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관심 집중되는 美FOMC…세가지 관전 포인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 20일(현지시간) 마감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긴축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왔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앞으로 얼마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인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FOMC 결과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점도표와 거시지표, 연준의 스탠스 등 세 가지가 꼽히고 있다.

첫째는 FOMC의 금리 인상 전망을 밝히는 점도표의 조정 여부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페드와처들은 대부분 올해 2번 인상에서 1번 인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무역분쟁의 여파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파월 의장이 '인내심(patient)'를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인내심이란 연준의 분위기가 비둘기파적으로 변화했을 표현하는 구절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점도표의 변화가 연준 결정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책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이 적합한 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점으로 표시한 것일 뿐이어서 설사 2번을 유지하거나 1번을 유지하더라도 올해 기준금리 동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점도표에서 금리 횟수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오는 6월 이후 점도표 작성이나 공개 여부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설을 통해 점도표가 혼란의 근원이라며 점에 집중하다보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는 거시지표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경제성장률(GDP 기준)과 물가 전망을 낮춘 바 있는데 그 후 2개월여 만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 지가 관심거리다.

최근까지 나온 자료를 보면 미국의 내수는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지난 1월 서비스와 제조업의 활동은 개선됐지만 2월 들어 제조업 둔화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은 고용과 성장의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발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이 밝히게 될 연준의 스탠스다. 그는 지난 8일 마지막 연설을 통해 현재 브렉시트와 무역분쟁과 같은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망에 있어서 연준의 정책대응이 필요한 것을 아무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의 입장이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측면이다. 먼저 경기 판단에 대한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어느 정도 견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하방리스크가 어느 정도 되고 미국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나 인식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또 연준이 그동안 매월 500억달러까지 줄여온 재무부 채권등의 자산축소를 언제 어떻게 중단할 지가 주목된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자산축소 중단의 최종안이 결정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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