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코앞' 금융지주·은행 사외이사 새 얼굴은?

금융계·학계·법조계 인사 등 신임 사외이사로
지배구조 건전성 강화 차원 사외이사 증원 추세

국내 한 금융지주 주주총회 사진.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임 사외이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제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는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킹메이커' 역할과 적지 않은 보수 등을 감안하면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올해 주총에선 지배구조의 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사외이사의 수를 늘린 금융사도 많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갖는 하나금융지주는 신한은행 부행장을 지냈던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금융의 사외이사의 수는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 브릿지 스트레터지 대표 등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종전 10명이던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수는 11명으로 늘어난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KB금융지주는 한국정부회계학회장을 역임한 김경호 홍익대 경영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월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와 방문규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새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하며 사외이사 수를 종전 4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은행들도 사외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KB국민은행은 안강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과 석승훈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게 된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안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KEB하나은행은 이명섭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김태영 필립스아시아태평양 전략사업부문 전 대표를 오는 21일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기업은행은 신충식 전 농협금융 회장과 김세직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에서도 새 얼굴이 관심을 끈다. 

DGB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수를 종전 5명에서 7명으로 2명 늘렸다.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이사, 이상엽 CBRE 코리아 인사담당 임원, 이용두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이진복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조선호 (주)신흥 감사 등 5명을 새롭게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대구은행에선 김진태 DGB금융 사외이사가 임기만료 후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택동 DGB금융 사외이사는 대구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한다

JB금융지주는 과거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이상복 동아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사외이사의 수를 10명으로 1명 늘렸다. BNK금융지주는 과거 부산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냈던 허진호 부산경실련 공동대표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국내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 경제, 재무, 소비자보호,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이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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