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매출 비중 20% 깨져…"화웨이, 올해 삼성 추월"

애플 40.4%·삼성 18.9%·화웨이 12.0%·오포 6.3%·비보 5.4% 순
영업이익면에선 아직 차이 커…삼성 14.0%·화웨이 4.0%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에서 삼성전자가 20%를 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중국 화웨이는 처음으로 10%대로 진입, 삼성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731억2400만달러(약 8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매출은 772억6200만달러였다.

작년 삼성전자 매출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7%, 2017년 20.8%에서 더 떨어진 18.9%에 그쳤다.

반면 1위 애플과 3∼5위인 중국업체들은 매출 규모를 늘렸다. 특히 화웨이는 점유율 10%대에 처음 진입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애플은 작년에도 아이폰 고가 전략에 힘입어 1566억3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애플의 2017년 스마트폰 매출은 1480억3600만달러였다. 점유율은 2017년 39.8%에서 2018년 40.4%로 증가했다.

화웨이는 2017년 286억5500만달러에서 2018년 대폭 늘어난 464억6800만달러로 점유율은 7.7%에서 점유율 12.0%를 껑충 뛰었다.

4∼5위 업체인 오포, 비보도 각 2017년 점유율 6.2%, 4.3%에서 2018년 6.3%, 5.4%로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중국 업체들이 최근 중저가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폴더블폰 '메이트X'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비싼 가격을 설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화웨이가 올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량 면에서는 올해 삼성전자(20.3%), 화웨이(16.1%), 애플(14.4%) 순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아직 격차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애플이 78.0%로 독식했고, 삼성전자(14.0%), 화웨이(4.0%), 오포(1.9%), 비보(1.5%) 순이었다.

스마트폰 도매 평균가는 애플이 786달러에 달했고 삼성전자는 251달러, 화웨이는 226달러였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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