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의 금융상품 뜯어보기] 뚜벅이들 위한 카드상품 어떤게 좋을까

특정 소비패턴 갖고 있다면 할인·적립형보다는 특화카드가 유리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 다양한 혜택 제공하는 카드 많아

 

금융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상품의 강점과 장점만을 중점적으로 홍보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허점이나 단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좋은 상품이 나에게도 반드시 좋은 상품일 순 없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상품과 정보 홍수 속에서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노력, 특히 '온라인 발품'이 필요합니다.

'금융 상품 뜯어보기'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외근과 출장이 잦은 직무를 맡고 있지만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다보니 한 달 동안 대중교통에 지출하는 비용이 상당해 대중교통 할인에 특화된 카드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어떤 신용카드가 좋을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용카드는 할인·적립형 외에도 업종별로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가 있습니다. 만약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쇼핑업종에서 많은 금액을 사용한다면 쇼핑업종에 특화된 카드를 사용하면 다른 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업종에서 유난히 지출이 많은 소비패턴을 갖고 있다면 할인·적립형보다는 특화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하루에 버스나 지하철을 두 세번만 이용해도 일반 신용카드의 전월실적을 충분히 채울만한 금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뢰인의 경우 대중교통 관련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이 많은 대중교통 특화카드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중교통 관련 특화된 할인·적립 카드를 찾아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월 통합 할인한도입니다. 할인률이나 적립률보다는 월 할인한도 내에서 혜택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령 33% 청구할인이라고 했을 때 할인 한도가 1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면 실제로 33%라는 큰 폭의 할인률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어차피 받을 수 있는 할인폭이 제한돼 할인 대상 사용액이 100만원이더라도 1만원밖에 할인 혜택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 관련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는 신한카드의 '삑(B.BIG)'입니다. 할인 금액이 클 뿐 아니라 월 할인한도도 높은 편이어서 혜택이 가장 큰 카드입니다.

삑은 버스, 지하철 등은 하루 최대 600원을 할인해주고 택시·KTX 이용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만약 삑으로 매달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8만원씩 결제하면 연간 21만600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택시와 KTX의 경우에도 다달이 12만원씩 사용하면 연간 14만4000원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카드의 전월실적은 직전 1개월 합계 30만원이고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원, 해외겸용 1만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240만좌 넓게 팔린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시리즈 중 하나인 'D4@카드의 정석'은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에 33%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만 통합 월 할인한도 5500원, 건당 할인한도 2200원으로 연간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만6000원에 불과해 삑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이 상품은 온라인 발급 전용 상품으로 연 회비는 해외겸용 1만원입니다.

KB국민카드의 '청준대로 톡톡'카드와 삼성카드의 '탭탭 오(taptap O)'도 대중교통에 특화된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청춘대로 톡톡카드는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에 10%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월 할인한도는 5000원으로 연간 6만원의 햬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KTX나 시외버스·고속버스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탭탭오 역시 대중교통 관련 10% 할인혜택을 제공하지만 할인한도가 월 5000원으로 연간 6만원까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롯데 '라이킷 펀' 카드, KB국민 '굿데이카드' 등이 있으니 같이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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