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은행지주·은행 계열 증권사 실적

IBK투자증권, 당기순익 62% 급증…KB증권, 유일하게 순익 감소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 은행지주 및 은행 계열 증권사 5곳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62% 급증하는 등 4곳은 실적이 상승했다. 반면 KB증권는 유일하게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15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은행지주 및 은행 계열 증권사 5곳은 시장변동성이 극심한 등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대체로 호실적을 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 584억원을 기록해 전년(361억원) 대비 61.8%나 급증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신한금융투자(18.6%)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자료 = 각 사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2513억원으로 전년의 2119억원보다 18.6%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투자(1521억원)는 4%, NH투자증권(3615억원)은 3.4%씩 각각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유일하게 실적이 후퇴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896억원에 그쳐 전년(2353억원) 대비 19.4% 줄었다.

한편 은행지주 및 은행 계열 증권사 중 지난해 당기순익이 제일 많은 곳은 3615억원의 NH투자증권이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2513억원), KB증권(1896억원), 하나금융투자(1521억원), IBK투자증권(58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당기순익도 많은 편이었으나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만 달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4조3955억원)는 신한금융투자(3조3429억원)보다 1조원 이상 컸다. 하지만 작년 당기순익은 되레 신한금융투자가 617억원 더 많았다.

지난해 연결 당기순익에서 KB금융그룹(3조689억원)이 신한금융그룹(3조1567억원)에게 878억원 차이로 밀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KB증권의 부진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앞으로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KB금융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증권 분야의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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