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높은 '천안아산신도시', 첨단산업 메카 입지 강화

삼성디스플레이 증설 예정…천안·아산시, SK하이닉스 공장 유치 나서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우리나라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천안아산신도시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함께 우리나라 첨단산업 메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천안아산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교육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 용이, 약 200여개 반도체 관련기업 인프라 등 산업 발전에 있어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상반기 중 ‘아산 디스플레이시티2’에 QD-OLED 패널 양산을 위한 공장 증설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약 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직원(국내) 2만4000여명 중 1만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1·2차 협력사도 130여개에 달한다. 이외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나노시티 등이 삼성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아산에 축구장 243배에 달하는 크기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곳에는 약 4000명의 직원들이 오가며 그랜저·쏘나타 등 현대차 주력 차종을 연간 30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글로벌 총 생산 능력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외에 세타·누우·람다 엔진 등도 연간 60만개 가량 생산된다.

이곳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지역 인구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2017년 11월 기준 32만9887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1999년(18만618명)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상주인구는 약 4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천안아산 전체로는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최근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의사를 밝히며 SK하이닉스 공장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10년간 약 120조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SK하이닉스가 신설할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50여개 부품·장비 업체까지 입주해 향후 1만여 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천안아산신도시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광역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공장 유치까지 성공한다면 지역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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