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로 체질 개선 나선다

중국발 LCD 저가 공세에 OLED 집중 계획
삼성전자와 선의의 경쟁…"국내 산업 규모 키우고 생태계 강화할 것"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을 높여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8조원 정도의 시설투자가 예상돼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에 아낌 없는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유형자산취득 현황을 보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3조4730억원, 2014년 2조9825억원, 2015년 2조3649억원, 2016년 3조7359억원, 2017년 6조5924억원 등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의 투자유형은 LCD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OLED 생산능력을 올리기 위한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그간 LG디스플레이의 캐시카우였던 LCD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힘이 부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대형 LCD 생산설비 증설로 공급 초과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저가공세에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며 작년 1분기 6년 만에 첫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다행히 3분기와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대수 1억5216만5000여대 중 중국 업체 점유율은 31.9%로 한국(30.6%)을 밀어내고 첫 1위에 올랐다. 작년까지 한국은 LCD TV 점유율 32.4%로 중국(27.2%)에 앞섰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LCD 물량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LG전자는 LCD TV 대신 고가·고수익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64.6%에 달한다.

삼성전자와의 선의의 경쟁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현재 중단 상태인 A5공장의 공사를 오는 3월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7월 1조원 규모의 A5공장 인프라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자사 혼자 OLED를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QD-OLED로 진입한다면 산업 규모를 키우고 에코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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